* 서장(序章) 에서
예수님을 따라 변화산1에 오른 한 전도자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좇아 깊이 묵상하던 중에 주님을 만난 그는, 그날 변화 받은 몸으로2 주님 품에 안겼습니다. 저잣거리에서 변화산으로, 변화산에서 천상으로 옮겨갔습니다. 지상에서 영원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우리는 하용조 목사가 지상에서 마지막 전한 설교를 통해 그가 소천 직전에 “예수님!”을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주님을 찾으며, 모든 육신의 질고를 벗고 그분의 품에 안긴 순전한 복음 전도자의 아기처럼 평화로운 모습을 봅니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부르는 인생은 복됩니다. 그것이 인생 최후의 승리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불러야 할 이름이 있다면, 오직 예수님입니다. 우리의 전도자가 그렇게 주님을 부르며 우리 곁을 떠난 지 어언 10년이 되었습니다.
* 기념사 & 발간사에서
시편 기자는 인생은 날아가는 것이라고 했는데(시 90:10), 하용조 목사님은 그 연약한 몸으로 하나님의 꿈을 목회 현장에 이루느라 영과 육의 싸움을 다 싸우고 마지막 설교를 끝낸 후 아무 예고도 없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순교적 사명으로 자신을 아낌없이 주님께 드린 목사님은 큰 승리를 하셨습니다.
_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 교수
참 그리운 사람, 그러면서도 옆에 있으면 한없이 보호해 주고 싶은 사람, 사람을 향해서는 한없이 섬세한 마음으로, 주님의 사역을 향해서는 백절불굴의 용기로 살아온 하용조. 주께서 부르시는 그날에 만날 것을 소망해 봅니다. 주님의 은총이 특별히 온누리교회 곳곳에 심어진 사역과 러브소나타 위에 있어 새로운 소망으로 거듭 역사하는 축복이 있기를 기대하면서 그를 그리워합니다.
_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 목사
온몸이 종합 병동이었던 그는 자신을 산 제물로 한국 교회에 드려 비전의 힘을 그의 생애로 증명하고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의 생애를 조명하는 평전의 출간을 함께 기뻐하고 감사드리며 그를 친구와 동역자로 누리게 하신 주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립니다.
_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 목사
하용조 목사님 생애의 중요한 전환점은 언제나 육체의 질병이었고, 그 질병의 고비를 넘을 때마다 창의적인 사역을 새롭게 출발하셨습니다. 아픔 속에서 비전이 잉태되고, 헌신을 통해 열매 맺었습니다. 이 평전을 통해 세계 교회가 하용조 목사님의 귀한 영적 리더십을 더 깊이 이해하고 본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_이재훈 온누리교회 담임 목사
* 본문에서
생전에 하용조 목사는 간결하고 쉬운 설교를 한 것으로 정평이 났었다. 그는 좋은 설교의 몇 가지 특징을 제시하면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 ‘설교는 알아듣기 쉬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설교의 간결성을 강조한 말인데, 순전한 복음을 이성과 논리로 복잡하게 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알아듣기 쉽게 설교하라. 설교는 중학교 3학년 학생 정도가 이해할 수 있으면 좋다. 대학생 수준만 돼도 어렵다”라고 했다.
- 제1장 하용조 목사와 복음
하용조 목사는 사도 바울처럼 복음을 위해 부름을 받았다. 사도행전의 주역으로 복음을 위해 부름 받은 사도 바울의 회심이 극적이었듯이, 이 시대에 사도행전의 ‘바로 그 교회’를 실현하기 위해 부름 받은 하용조 목사의 회심 또한 극적이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처음 만나 뵈었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충격 그 자체였다”라고 고백할 정도였다.
- 제1장 하용조 목사와 복음
우리가 진리 가운데 들어가는 것은 ‘성령님’을 간절히 구함으로써 그분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용조 목사가 노래한 대로 ‘성령님이 사람들 안으로 들어오셔서 충만하게 임재하기 시작함으로’ 성령님과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 제2장 하용조 목사와 성령
하용조 목사는 성령님이 개인에게 임하시면 개인의 삶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론한다. “몸과 영에 변화가 일어난다. 생애 전체가 변한다. 때로 병들고 실패하며 고통을 겪을 때도 있다. 그러나 성령 세례가 임한 사람에게는 성령님이 생애 전체를 붙잡아 주는 놀라운 버팀목이 되신다.” 하지만 평생 교회에 다녀도 열매 없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 제2장 하용조 목사와 성령
하용조 목사는 그의 교회론에서 ‘교회론의 기준은 예수님’이라고 단언한다. 나아가 ‘예수님의 교회론’을 구체적으로 1) 신앙고백이 분명한 사람들의 공동체이며, 2) 예수님이 주인이신 공동체이며, 3)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공동체이며, 4) 천국 열쇠를 소유한 공동체라고 가르치고 있다.35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는 ‘사도행전적인 교회론’으로 1) 성령님이 움직이시는 교회, 2) 평신도가 능동적으로 사역하는 교회, 3) 비전이 이끄는 교회임을 제시했다.
- 제3장 하용조 목사와 교회
하용조 목사는 사도행전적인 ‘바로 그 교회’는 성령님이 움직이시는 교회여야 한다고 단언한다. “교회는 성령님이 이끌어 가야 한다.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깨달은 진리 가운데 하나는, 교회는 성령님이 이끌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성령님이 움직이시는 교회가 성경적이다. 성령님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는 곳이 교회라는 말이다.”
- 제3장 하용조 목사와 교회
하용조 목사가 하도 성령 목회를 부르짖으니까 한국 교회 일각에서는 온누리교회의 성령 사역 프로그램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그는 이런 한국 교회의 비상한 관심에 대해 “성령 사역은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성령 사역은 교회의 모든 일에 하나님의 임재, 성령님의 임재가 있도록 하는 것임을 고백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결정했다면, 이제는 성령님이 결정하시도록 하는 것이다. 성령님을 초청하고, 성령님께 마음과 찬양을 드리는 것이다. 성령 사역은 태도의 변화다. 생각의 변화다. 어떻게 보면 작지만 본질적이고 아주 뜨거운 변화다”라고 강조했다.
- 제4장 하용조 목사와 목회
하용조 목사는 사도행전적 교회가 보여 주는 영적 변화의 특징은 나눔(Sharing)이라고 강조한다. “은혜를 받은 자는 나누게 되어 있다. 나눌 수 없다는 것은 받은 게 없다는 뜻이다. 용서를 받은 자는 남을 용서한다. 그러나 용서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은 남을 용서하지 못한다. 사랑을 받은 자는 남을 사랑하게 되어 있다.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사랑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 제4장 하용조 목사와 목회
예배는 인간의 사건이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사건이다. 그런데 우리는 예배를 인간의 사건으로 오해할 때가 많다. 내 문제 때문에 예배를 드린다. 내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예배를 드린다. 예배를 드리는 목적이 나에게 있는 것이 인간 사건 중심의 예배다. 모양만 예배지 참된 예배가 아니다. 마당만 밟는 예배요(사 1:12), 구원을 바라나 우리에게서 먼 예배다(사 59:11).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예배다(삼상 15:22; 미 6:6-8). 이런 예배는 참된 예배가 아닐뿐더러 타락한 예배다.
- 제5장 하용조 목사와 예배
하용조 목사의 ‘예배를 위한 목표’가 오늘날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에게 참고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1. 참된 예배를 위하여 성령님의 임재를 사모하자. 2. 목사도 예배자임을 기억하자. 3. 순서에 너무 얽매이지 말자. 4. 생동감 있는 설교를 하자. 5. 설교할 때 목에 힘주지 말자. 6. 예물이 있는 예배를 드리자. 7. 찬양이 있는 예배를 드리자. 8. 강대상을 낮추자. 9. 예배 시간에 헌금 바구니를 돌리지 말자. 10. 성찬식은 자주 하자. 11. 예배 시간을 제한하지 말자.
- 제5장 하용조 목사와 예배
하용조 목사는 죽은 영혼을 살리는 것이 설교라고 했다. 그는 “설교는 죽은 영혼을 살린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강조한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요 6:63)라는 말씀을 들어, 인간의 백체가 온전하다 하더라도 영이 죽어 구원받지 못한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냐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마 5:29-30), 말씀을 들을 때 죽은 영혼이 살아난다는 진리를 가르친다. 그가 생전에 “내게 아픈 것은 아프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참 이상하다. 나는 설교하면 살아난다”라고 한 고백이 죽은 영혼을 살리는 설교의 능력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제6장 하용조 목사와 설교
그는 설교자가 말씀을 어떤 각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든지 결국 하나를 증언하게 되는데, 그것은 곧 예수님이라는 중요한 권면을 하고 있다. 그렇게 묵상하는 훈련이 묵상의 깊이요, 그런 묵상의 깊이가 깊을수록 설교의 깊이가 더해진다고 했다.
- 제6장 하용조 목사와 설교
하용조 목사는 “전도[선교]가 목적이 되어야만 진정한 교회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복음을 듣지 못한 영혼이 있는 곳,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가난한 곳, 잘못된 종교에 억압된 영혼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온 생명을 걸고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우리 교회에만 머물러서 우리의 왕국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안주하는 것은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 제7장 하용조 목사와 전도·선교
우리 교회는 몇 년 전부터 새로운 전도 방법을 시도해 오고 있는데,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열매가 있다. 바로 ‘맞춤전도’이다. 맞춤전도란 한마디로 말하면, ‘전도 대상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전도하는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대상자의 필요와 복음의 접촉점을 정확하게 발견하여 복음을 생활 언어로 전하는 전도 패러다임이다. ‘맞춤’이란 말은 예수님이 성육신하신 것과 같이 전도 대상자의 문화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복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