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7페이지 중에서〉
새로운 시대의 시작과 함께 새로운 선교 시대가 시작되었다. 해안선 선교, 내지 선교, 미전도 종족 선교에 이어서 네 번째 선교 시대는 ‘스마트 선교’라는 키워드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것은 새로운 시대가 갖는 사회문화적 특성인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선교 전략 차원의 해법이다.
기존의 IT 전문인 선교는 ‘미전도 종족 선교’라는 세 번째 선교 시대의 전통적 선교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그래서 타 문화권 선교 현지에 선교사가 가서 IT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IT 교육센터를 운영하거나 IT 비즈니스를 하거나 IT 교수로 일하면서 현지인을 상대로 복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사역한다.
근래 새롭게 정의된 스마트 선교의 개념은 현지에 가지 않고 본국에 있으면서도 타 문화권 선교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다. 물론 타 문화권 현지 사역에 대한 경험이 없다 보니 타 문화권 선교 사역을 하는 데 있어 큰 제약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선교 현지 거주 선교사가 스마트 선교를 활용하거나 현지 거주 선교사와 본국 거주 선교사가 협력하며 스마트 선교를 추진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것이다.
〈103페이지 중에서〉
2020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세계 인구는 77억 명이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그리스도인 숫자는 25억 명 정도다. 이론적으로 계산하면 25억 명의 그리스도인이 일 년에 한 사람만 전도해도2 년이면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복음이 전달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인 가운데 전도에 열심인 사람이 적고, 불신자들을 만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고, 전도 방법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서 온라인으로 연결된 제7대륙의 사람들은 24시간 쉬지 않고 접근이 가능하며, 복음 전도가 금지된 국가에서조차 아무런 제약 없이 누구에게나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지금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인구의 90퍼센트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소통을 위해 카카오톡을 이용한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고, 전 세계 누구와도 연결이 가능하다. 이제 스마트폰이나P C를 사용해 영적 갈급함을 가진 사람들을 온라인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능성과
접근성이 그 어느 시대보다 높아졌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전도와 선교에 선하게 사용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145-146페이지 중에서〉
비전트립 앱은 필자에게 오병이어와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과 지역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사용될 줄 몰랐다. 그저 중ㆍ고등부 아이들을 데리고 비전트립을 가는데 음성 자료를 나누는 게 불편해 만든 단순한 앱이었다. 그러나 오병이어 위에 예수님이 축사하시고 나눠 줄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처럼 비전트립 앱 위에 예수님이 축사하신 것 같다. 40여 개 언어를 지원하며 100여 개국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앱이 된 것이다. 부족한 한 사람과 단순한 기술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크신 일을 일으키신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중요한 점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내어 드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분이 축사하시면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오병이어가 된다.
IT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모든 산업과 기술뿐 아니라 사람도 IT로 연결되어 가고 있다. 이젠 IT를 통해 가장 중요한 정보인 복음도 흘러가야 한다. 선교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비전트립 앱은 IT 기술을 통해 언어적 한계를 뛰어넘어 직접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163-164페이지 중에서〉
지금까지 스크래치 코딩 교육을 수행한 선교지에서 선교사와 학생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많은 사람이 현지에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데 공감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한 번으로 끝나면 그 진가를 제대로 찾아낼 수 없다. 선교지에 스크래치 코딩과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스크래치를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 그 교사를 꾸준히 지원하는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진정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을 사랑하고 주어진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님이 주신 재능을 사용해 더 많은 성경 콘텐츠를 스크래치로 만들고 가르치고 선교지에 배포하는 것이다. 스크래치와 선교에 관심이 있다면 스크래치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져 보기 바란다. 성급하게 스크래치를 판단하지 말고 꾸준히 사용해 보기를 권한다. 지금도 필자는 내가 만든 스크래치 성경 작품 하나가 누군가의 남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189-192페이지 중에서〉
요즘 주일에 드리는 모이는 교회로써 공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릴 수 있는가?’라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 주일에 다 같이 모여 드려야 예배이고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 예배인데, 상황에 따라 모이지 않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배교적인 행위일까? 실제로 예배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예배는 양보할 수 없고, 타협할 수도 없는 절대 영역이다. 그런데 ‘다 같이 정해진 건물에 모이는 것’이 예배의 본질일까? 우리가 타협할 수 없는 예배의 본질은 과연 무엇일까?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중심이다. ‘이 산에서’, ‘저 산에서’가 아니라 ‘영과 진리’로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예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모든 회중은 그 말씀 앞에 결단하고 그분께 삶을 올려 드려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와 우리의 엎드림으로 그분을 만나는, 거룩한 만남으로서의 예배됨이 중요한 포인트다. 이 말씀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예배의 핵심은 장소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온라인을 통해 어떻게 예배를 드려야 할까?
〈253페이지 중에서〉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방법을 통해 새로운 제자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뉴노멀, 새로운 표준이 통하는 시대다. 이 책에 소개한 방법은 이런 표준을 시도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알아서 시도했다기보다는 실험정신을 가지고 시도하는 가운데 만들어진 것들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길 소망한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표준을 따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가고 싶다. 하나님이 그분의 자녀인 우리에게 새로운 정신과 마음, 창의력을 부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지기를 바란다. 이 세상에 영원한 표준은 없다. 세상이 바뀌면 표준도 바뀐다. 변화의 시대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표준을 만들고, 하나님과 이 시대의 사람들을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