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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은 눈에 보이거나 쉽게 사라지는 물질, 명예나 권력이 아니라 비물질적이고 비가시적인 것에 비중을 둡니다. 하나님의 나라(다른 말로 천국)의 특징인 공의, 정의, 사랑, 평화, 기쁨이 먼저 내 마음속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뒤 너와 나의 관계를 통해 가족, 친구, 친척, 직장, 사회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기독교인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올바른 천국입니다. 비록 내가 하는 일이 보잘것없고 능력이 적어도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을 이 세상에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것이지요.
_ 28쪽, ‘기독교는 죽어서 얻는 구원만 강조하는 종교가 아닌가요?’ 중에서
몸이 아프거나 아플 것 같은 신호가 오면 병원에 가면 되지 왜 그런데 관심을 가지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모든 성령의 은사는 공동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고린도전서 12:7). 잊지 않아야 할 하나의 원칙은 성령의 은사는 반드시 공동체에 유익이거나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지 않으면 무의미한 것이지요. 요즘에는 치료의 은사인 신유가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결국 본인의 돈, 물질, 명예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탄의 역사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치유의 은사인 신유가 기독교에만 있는 특별한 은사도 아니고 스님이나 무속인도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것도 은사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비본질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가지면 신앙이 변질되기 쉽습니다. 위험한 신앙으로 갈 수 있는 것이지요.
_ 56쪽, ‘투시의 은사가 있다고 합니다’ 중에서
예를 듭니다. 얼마 전 어느 신자는 자기가 사랑하는 친구에게 교회에 나가서 예수님 믿고 구원을 얻어야 한다고 한 번만 얘기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서너 번 함께 교회에 다니다가 예전이 복잡하고 설교가 어렵다는 이유로 더 이상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친구가 죽었다는 연락을 바도 그 신자는 죄책감에 빠졌습니다. ‘내가 전도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면서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왜 이런 죄책감에 빠졌을까요? 전도가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전도란 우리의 말과 행실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복음을 받아들이느냐 여부는 하나님의 주권입니다(칼뱅주의). 아니면 본인이 복음을 선행 은총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웨슬리주의). 어떤 경우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책임이 없습니다. 그래야 전도를 하지 못해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단지 우리는 복음을 전할 뿐입니다.
_ 115쪽, ‘교회의 정체성과 역할은 무엇인가요?’ 중에서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교회와 교회당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혹시 처음 들어보았을지 모르지만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며, 그런 신자들이 모인 곳이 교회당(예배당)입니다. 그러므로 지금 건축하려고 하는 것은 교회가 아니라 교회당입니다. 이해가 될지 모르지만 이것이 성경이 말씀하는 올바른 교회의 정의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머리이고 몸이고 지체입니다(에베소서 1:22~23, 4:15~16). 교회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당은 무너집니다. 아니, 성전도 무너집니다.
솔로몬이 지은 화려한 성전도, 헤롯이 지은 웅장한 성전도 허물어진 지 2천 년이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성전을 건축한다는 이상한 논리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 물리적인 성전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이고(요한복음 2:21), 우리 성도의 몸이 성전입니다(고린도전서 3:16).
교회 건물인 교회당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 구제, 봉사, 교육, 교제, 전도 같은 것도 있지만 이는 어떤 면에서 보면 비본질입니다.
_ 120~121쪽, ‘대형 교회당 신축 때문에 고민입니다’ 중에서
구원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과거적 구원
과거적 구원은 선택, 소명, 회개, 칭의, 양자됨으로 과거의 죄는 모두 예수 십자가의 공로로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현재적 구원
현재적 구원에는 성화나 견인이 있습니다. 칭의(하나님 앞에 의롭다거나 깨끗하다고 칭함을 받음)를 받은 그리스도인은 성화(거룩한 삶을 살아감)의 과정을 거치며 매일 죄를 짓기도 하고 회개하기도 합니다. 죽을 때까지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3) 미래적 구원
미래적 구원에는 영화가 있으며 내 육체가 죽어야 이루어집니다. 신학적으로는 예수님이 재림할 때 죄 문제가 완전하게 해결됩니다.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 새로운 몸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스도인은 죽을 때까지 죄를 짓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못한 것이 모두 죄가 되기 때문에 누구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살면서 지은 모든 죄는 용서를 받습니다(마태복음 12:31 / 골로새서 2:13). 칭의로 구원받는 그리스도인이 성화의 과정을 살다가 죽으면 깨끗하게 되어 천국에 들어갑니다. 결국 “죄가 하나라도 있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는 주장에는 신자들에게 겁을 주어 뭔가를 얻어내거나 자신의 종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_ 132쪽, ‘우리 교회에만 구원이 있고 다른 교회에는 구원이 없다고 합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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